선택의 중요성

최근에서야 삶에서의 선택이 주는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. 선택이 중요하다. 라는 말은 통념처럼 소모되는 문장이며 이를 반박할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99.9% 라고 주장한다.

다만 이것이 가지는 실효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끊임없이 의문을 품지 않았나 싶다. 나 또한 마찬가지이며 말이다.

내가 어제 오랫만에 연락한 지인, 내일 사람들과의 대화 주제, 주어진 업무 등 모든 것들을 점으로 보았을 때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매우 노선이 달라진다.

하지만 나는 이것의 실체를 겪어보지 못했다. 

왜 나는 최근에서야 그 이질감을 느꼈을까?

그것은 바로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.

청소년기의 선택은 내 삶에 영향을 많이 주지 못한다. 대학을 가는 것도 내 선택이 아니라, 어찌보면 대학의 선택을 받는 것에 가깝다. 그렇다보니 선택에 의해 달라질 나의 다중우주를 보지 않는 이상은 그 실효성을 체감할 수 없다.

'체감' 한다는 말로 이 글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.

최근의 나의 선택들은 내 삶을 직접적으로 바꾸고 있다. 돈을 벌고, 미래를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. 이런 것들은 학생이던 시절 다른 선택을 한다고 내 인생이 바뀌진 않았다. 그저 잠시 바람을 쐬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학생일테니 말이다.

하지만 이제는 내가 내리는 선택들이 내 삶의 전반을 바꾸고 있고, 이것들이 미치는 영향들은 내 생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. 그것이 본질적인 차이이다.

'체감' 하고 있다. 선택의 무게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