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이 오지 않아 쓰는 글.
우리는 대게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. (방금 모두라고 썼다가 지우고 대게라고 바꿨다. 세상을 초연한 사람들은 최고가 되길 원하지 않더라..ㅋㅋ)
최고라는 것을 수치적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상위 10%가 될수 있다. 그 논리를 이 글에 담아보겠다.
수능을 그냥 예시로 들겠다. 우리는 수능 백분위라는 개념이 있다. 하위 1프로부터 상위 99프로까지 전부 다 한줄로 나열하는 것이다. 이곳에서 상위 1%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흔히 말하는 탄탄대로(사실은 아니지만)를 걷게 된다.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상위 1%가 되려고 한다.
어디 수능만이겠는가? 직장 잡으면 내 연봉이 전체 노동자의 상위 몇프로니,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느니, 줄세우기를 참 많이 한다 우리는. 어린 시절부터 끊임앖는 줄세우기가 아마 죽을때까지 반복될 것이다. 90살이 넘으면 누구는 건강이 어떻녜, 자식이 어떻녜...
아무튼 우리는 그래서 결국 남들과 비교하면서 남들보다 무언가 더 잘난 나. 더 뛰어난 나를 원한다. 그러나 그러한 생각의 그늘에는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한 나. 뒤쳐지는 나. 라는 것이 보인다. 이러한 우울의 그늘은 결국 우리를 좀먹을 뿐이다. 그렇다면 어떻게 이 그늘을 지울수 있을까?
회사원 김씨는 수능 상위 30%의 수도권 대학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했다.
그는 어떠한 분야에선가 상위 10%가 되고 싶었다.
그래서 그는 틈날때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여 상위 50% 정도의 재능을 갖췄고, 영어 회화를 배워 상위 40% 정도의 영어 회화 재능을 갖췄다.
그리고 긴장하지 않는 대화법을 상위 30%정도 갖추었다.
그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, 그 어느 분야에서도 10%는 커녕 20% 안에도 들지 못했다.
좌절했다.
나는 재능이 없구나. 나는 손흥민 처럼 축구에 1% 재능을 갖추지도, 스티븐 호킹처럼 과학에 1% 재능을 갖추지도, 스티브잡스처럼 발표에 1% 재능을 갖추지도 못했구나. 하고 말이다
근데, 김씨가 간과한 것이 있다. 재능을 1개의 영역이라고 생각한 것이다. 아날로그틱하게 보자. 수능상위 30%에 들어간 이들을 10,000명 이라고 놓을때, 시각 디자인에 50% 재능을 갖춘자 5,000명. 또 회화 능력 40% 를 지닌자 2,000명. 대화법 30%인 600명.
그는 10,000명 중에 600명. 상위 6%의 사람인 것이다. 이런식으로 자신의 분야를 하나 하나 살려서 융합하면 그는 상위 10%가 된다.
하나만 잘해야하는 시대는 지났다. 우리는 한가지만 잘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. 개발자만 봐도 코드만 잘짜는 개발자는 좋아하지 않는다.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있고, 문서화를 잘하는(글을 잘쓰는) 개발자를 좋아한다.
이런식으로 내가 애매하다고 생각되는 그 영역들을 묶어내면 누구든지 상위 1%가 될 수 있다.
그리고 이를 나만의 무기로 만드는 자가 한영역에서 1% 에 두는 이들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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