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얘기하면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뚜드려 맞긴 하는데, 내 생각이니까 그러려니 넘어가길 바란다.
왜 개발자를 하려는가?
나는 이 질문에, 내가 만든 서비스가 사회/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.
그렇다면 클린 코드도, 99% 정확률의 인공지능 모델도, TDD도 아닌 최종 서비스의 형태가 나와야한다.
방금 열거 했던 것들은 결국 다 과정이고 도구일뿐이다. 그렇지 않은가? 내가 C++로 짜든 루비로 짜든 상관이 있나? 사용자들은 관심이 없다. 동작하는 것을 만들고 사람들이 그걸 경험하는게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?
그렇기에 이전부터 내가 무언가를 만들면 항상 배포하는 방향으로 해왔다.
물론 중간에 그만둔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...
최근에 어떤 사람이 '나는 n개월 간 m개의 프로젝트를 해왔다' 라고 자랑하는 걸 보았다.
과연 그게 의미 있는 행동일지 잘 모르겠다. 수치만으로만 따져도 1-2개월에 프로덕트 1개씩 뽑아내야 하는 건데, 사실 그러면 제대로 완성된 형태의 프로덕트가 나오지 않는다는건 개발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.
마찬가지로, 개발에서 끝이 아니라 서비스까지 하고, 서버비가 모잘라서 망하던지, 고소를 당해서 내리던지, 팀간 불협화음으로 팀이 깨지던지 무언가 정말 끝이라고 하는 부분까지 가는게 좋지 않을까? 그리고 그 프로덕트를 만들어 낸 나에게도 그게 좋은 것이 아닌가?
머리 싸가면서 아 이거 어떻게 만들지 궁리하지말고, 일단은 시작해서 동작하는 무언가를 만드는게 최선이라고 본다.
효율은 그 다음에 생각하는 것이다.
*아 물론 둘다 챙기면 베스트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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